금 가격은 누가 결정할까?
금을 거래하다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도대체 금 가격은 누가 결정하는 걸까?
처음에는 나도 단순하게 생각했다. 금을 사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오르고, 팔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내린다고 생각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금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움직인다.
뉴스에서는 미국 금리 이야기가 나오고, 어떤 날은 달러 때문에 움직였다고 한다. 또 어떤 날은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였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금 가격은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특정한 한 사람이 금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금 가격은 전 세계 시장에 참여하는 수많은 사람과 기관의 생각이 모여 결정된다.
미국 금리가 중요한 이유
나 역시 금을 거래하면서 미국 금리의 영향을 여러 번 경험했다.
특히 FOMC가 있는 날에는 금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예전에는 단순히 금 차트만 바라봤지만, 시장을 오래 경험할수록 금리 발표가 금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하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작성했던 FOMC 관련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같은 금 시장이라도 금리 결정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경우를 여러 번 경험했다.
그래서 지금은 금 가격을 볼 때 차트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금리와 연준의 발언도 함께 확인하려고 한다.
금은 주식처럼 배당금을 주지도 않고, 채권처럼 이자를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은 금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달러와 금의 관계
금을 거래하는 사람이라면 달러도 함께 보게 된다.
국제 금 가격은 대부분 달러 기준으로 거래된다.
달러 가치가 강해지면 다른 나라 투자자들이 금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반대로 달러 가치가 약해지면 금을 상대적으로 더 쉽게 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금과 달러는 종종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달러는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중앙은행도 금을 산다
많은 사람들이 의외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중앙은행 역시 금을 매입한다는 점이다.
각국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금으로 보유하기도 한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싶을 때 금을 추가로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금 시장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결국 금 가격은 시장이 결정한다
금을 거래하면서 느끼는 것은 금 가격을 움직이는 이유가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날은 금리가 움직이고,
어떤 날은 달러가 움직이고,
어떤 날은 전쟁이나 지정학적 이슈가 영향을 주기도 한다.
ETF 자금의 유입과 유출도 영향을 줄 수 있고, 투자 심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금 가격은 특정 기관이나 특정 국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수많은 요소들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트레이더의 생각
금을 거래하는 입장에서 보면 금 가격이 왜 움직였는지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시장에서는 늘 여러 이유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트레이딩을 하다보면 명분보다는 기술적 분석이 더 우위일때가 많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금 가격을 움직이는 모든 이유를 맞히려고 하기보다, 시장이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먼저 보려고 한다.
물론 금리와 달러,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가격은 시장이 결정한다. 방향을 예상해 볼 수는 있지만 , 그것을 확신할 수는 없다.
그리고 트레이더는 가격을 예측하는 것보다, 내가 내린 결정이후 어떠 대응을 할것인지 준비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Gold Trader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