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시장을 복기하며 #2

이번 주도 시장이 끝났다.

매주 일요일이면 지난 한 주의 차트를 다시 열어본다.

이미 지나간 차트를 다시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트레이딩을 하면서 복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맞히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보고 있던 기준이 맞았는지, 시장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했는지, 그리고 문제가 있었다면 그 문제가 시장에 있었는지 나에게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번 주는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평소보다 시장에 참여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매매에 집중한 것은 월요일부터 수요일 정도까지였다. 매매 횟수 역시 많지 않았고 한 번에 한두 차례 정도 가볍게 참여했다.

큰 수익을 낸 한 주도 아니었지만, 반대로 큰 손실도 없었다.

개인 일정 때문에 수요일 이후에는 매매일지를 제대로 올리지 못했고, 금요일은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미국 증시도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주는 평소보다 조금 짧게 시장을 경험한 느낌이다.

하지만 차트를 다시 보면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본적인 가격의 흐름이 잘 나타난 한 주이기도 했다.


주봉은 양봉, 하지만 일봉 추세는 아직 하락으로 본다

이번 주 골드는 결과적으로 상승하며 한 주를 마쳤다.

하지만 나는 이번 상승만 보고 골드가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일봉 차트를 크게 보면 아직 전체적인 가격 흐름은 하락 추세 안에 있다고 보고 있다. 아래쪽 보조지표 역시 아직 강한 상승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물론 최근 며칠 동안 가격이 반등했고 중심선을 회복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하지만 며칠간의 반등과 하나의 양봉만으로 큰 추세가 바뀌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

다음 주에 상승이 이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하방 압력이 다시 강해진다면 앞서 만들어진 저점 부근을 다시 확인하거나 그 아래로 내려가는 흐름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

트레이딩에서는 항상 양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다만 질문을 조금 다르게 해보자.

지금 일봉 차트만 보고 스윙 포지션의 방향을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쪽인가?

내 기준에서는 아직 매수보다 매도 쪽이다.

이것은 반드시 시장이 하락한다는 예측이 아니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일봉의 가격 구조를 기준으로 본다면, 상승 추격보다는 하락 방향의 포지션을 찾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다음 주 시장이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생각도 바뀔 수 있다.

트레이더는 자신의 생각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이 보여주는 변화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 시간봉, 지지와 저항은 비교적 매끄러웠다

이번에는 가장 기본적인 캔들의 가격 구조만 보려고 한다.

복잡한 지표를 모두 지우고 가격만 보면 이번 주 흐름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6월 30일 저점을 만든 이후 가격은 바로 직선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저점을 형성하고 횡보했고, 이후 직전 고점을 돌파하면서 상승했다. 다시 눌림이 나오고, 그 위에서 또 다음 상승이 만들어졌다.

저점 형성 → 횡보 → 직전 고점 돌파 → 눌림 → 재상승.

중간에 노이즈는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시간봉을 기준으로 매매하면서 그 정도의 작은 움직임까지 모두 피하려고 한다면 정상적인 손절 범위조차 견디기 어려워진다.

모든 작은 흔들림을 잡으려고 하면 결국 더 짧은 시간의 스캘핑 영역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번 주 시간봉을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하나였다.

지지와 저항이 비교적 매끄럽게 작동했다.

사실 기술적 분석을 매주 하다 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가격 자체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고점과 저점, 지지와 저항, 그리고 그 가격대를 돌파하거나 지키는 캔들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차트에서 지지와 저항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실제 매매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작은 흔들림을 어디까지 정상적인 노이즈로 받아들일 것인지, 손절폭을 얼마나 둘 것인지, 그리고 그 손절폭에 맞춰 포지션의 크기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이번 주는 그런 기본적인 가격 구조를 다시 확인하기에 좋은 차트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 20밴드는 상당히 정직하게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내가 실제 매매에서 활용하는 볼린저밴드 시간봉을 보려고 한다.

볼린저밴드는 내가 오랫동안 매매 기준으로 사용해 온 지표다.

가장 일반적인 설정은 20기간 이동평균과 상하 2표준편차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밴드 밖으로 가격이 나갔다고 해서 반드시 곧바로 안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며, 밴드 터치 자체를 단독 매수·매도 신호로 해석해서도 안 된다. 강한 추세에서는 가격이 밴드를 따라 계속 움직이는 이른바 ‘밴드 워크’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런 기본적인 전제를 두고 이번 주 차트를 다시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이번 주 시간봉에서는 20밴드 바깥으로 가격이 강하게 움직인 뒤 다시 밴드 안쪽으로 회귀하는 흐름이 매우 잘 나타났다.

6월 30일 오전 밴드 부근의 반응이 있었고, 7월 1일 저녁에는 약간의 노이즈를 동반한 이탈 이후 다시 회귀했다.

7월 2일 저녁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고, 7월 3일에도 밴드를 기준으로 가격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주만 놓고 본다면 내가 실제 매매에서 기준으로 삼는 20밴드의 이탈과 회귀라는 엣지가 상당히 정확하게 작동한 한 주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한 주의 결과만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 데 있다.


매매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트레이딩을 오래 하면서 점점 더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기술적인 분석 자체만은 아니다.

오히려 더 어려운 것은 내가 무엇을 믿고 매매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시장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

이동평균선도 있고, RSI도 있고, MACD도 있고, 볼린저밴드도 있다. 경제지표와 뉴스도 계속 나온다.

모든 것을 보려고 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믿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면 자신이 정한 하나의 기준을 충분히 오래 관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보조지표가 시장의 미래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어느 자리에서 들어가고, 어느 자리에서 틀렸다고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매매의 기준은 만들어 줄 수 있다.

요즘은 과거 차트를 실제 시장처럼 되돌려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TradingView의 바 리플레이 같은 기능을 이용하면 차트를 미래까지 미리 본 상태에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한 단계씩 진행시키며 자신이 사용하는 기준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연습할 수 있다.

나 역시 많이 하지는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연습했던 시간이 있다.

과거 차트라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결과만 보는 것과, 그 시점 이후의 움직임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씩 판단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지표가 어떤 시장에서 잘 작동하고, 어떤 시장에서 계속 실패하는지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트레이딩 공부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 시장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번 주 나는 큰 수익을 내지도 않았고 매매 횟수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손실보다는 수익으로 한 주를 마쳤고, 내가 생각했던 기준과 엣지도 비교적 잘 작동했다.

그래서 이번 주 시장을 복기하면서 특별히 시장을 탓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번 차트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이번 주에 내 계좌에 큰 문제가 생겼다면 무엇 때문이었을까?

내 생각에는 두 가지 정도였을 것이다.

첫째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한 포지션을 잡았을 경우.

둘째는 내가 생각한 방향과 다르게 시장이 움직였는데도 손절하지 않고 계속 버텼을 경우다.

이번 주 차트 자체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지지와 저항이 있었고, 돌파가 있었고, 눌림이 있었으며, 내가 사용하는 밴드에서도 반복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그런 시장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시장보다는 포지션 크기와 손절의 문제였을 가능성이 더 크다.

다행히 이번 주 나에게는 그런 문제가 없었다.

매매 횟수도 많지 않았고, 큰 욕심을 부리지도 않았다.

그것으로 충분한 한 주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도 지나갔다

매주 차트를 복기하면서 느끼지만 특별한 시장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번 주 역시 엄청난 기회가 있었던 한 주도 아니었고, 특별히 어려웠던 한 주도 아니었다.

그냥 시장은 움직였고, 나는 내가 볼 수 있는 만큼 보고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참여했다.

트레이딩을 하다 보면 매주 큰 수익을 내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생긴다.

하지만 반드시 매일 매매할 필요도 없고, 모든 움직임을 잡을 필요도 없다.

시장은 다음 주에도 열린다.

이번 주 시장을 복기하는 이유도 지나간 수익을 자랑하거나 손실을 후회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음 주에도 다시 같은 자리에서 조금 더 침착하게 시장을 보기 위해서다.

이번 주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오늘은 조금 일찍 쉬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다음 주 시장에서도 자신의 기준을 지키면서 좋은 매매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GOLD TRADER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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