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일지 #2 – 기다림 끝에 찾아온 한 번의 기회, 원칙대로 끝낸 오늘의 매매

오늘도 평소와 다르지 않게 아침 7시부터 하루를 시작했다.

전업 트레이더라고 해서 시장이 열리자마자 바로 매매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전에는 성급하게 진입해서 좋지 않은 결과를 경험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은 시장을 충분히 관찰하고 오늘의 시나리오를 먼저 세우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전날과 최근 며칠간의 흐름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내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볼린저 밴드의 위치와 폭이다. 밴드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최근 어떤 움직임을 보여왔는지를 살펴보며 오늘 어떤 전략이 유리할지 생각했다.

오늘 1시간봉을 보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횡보에 가까웠다. 전날 볼린저 상단을 터치한 뒤 내려오는 흐름이었고, 횡보장이라면 하단에서 다시 반등이 나올 가능성을 먼저 생각했다.

나는 평소 20밴드와 44밴드를 함께 사용하지만, 실제 매매에서는 44밴드를 조금 더 중요하게 본다. 물론 이 부분은 나만의 기준이며, 나중에 별도의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할 생각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44밴드 부근까지 내려온다면 분봉에서 진입 타이밍을 찾는다.’

아침에 세운 그 시나리오는 이후 몇 시간 동안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약 세 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정확히 내가 기다리던 위치가 나왔다.

진입하기 전에는 항상 같은 것을 먼저 계산한다. 실패했을 때 얼마를 잃을 것인지, 성공했을 때 어느 정도의 손익비가 만들어지는지다.

트레이딩은 확률 게임이다.

그래서 나는 손실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손실을 인정하지 못하면 확률 게임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내 기준에서 확률적인 엣지가 나왔다면, 손절도 미리 받아들인 상태에서 과감하게 진입하는 것이 맞다고 믿는다.

오늘도 그 원칙대로 움직였다.

1시간봉에서는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위치가 확인됐고, 5분봉에서는 RSI 다이버전스와 과매도 구간에서의 반등 양봉이 동시에 나타났다.

내가 기다리던 조건이 모두 충족된 순간이었다.

그 자리에서 계획했던 대로 진입했다.

실제 매매는 MT5에서 진행했다.

청산 역시 즉흥적으로 하지 않았다.

첫 번째 청산은 5분봉 볼린저 밴드 상단을 터치한 뒤 힘이 약해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보유 물량의 절반을 정리했다.

그리고 남은 물량은 이전 5분봉 저항 구간에 도달했을 때 모두 청산했다.

재미있는 점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가격은 내가 판 자리보다 더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전혀 아쉽지 않다.

왜냐하면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차트를 보면서 “여기까지 들고 있었으면 더 벌었을 텐데.”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건 이미 결과를 알고 난 뒤의 이야기다.

실제 매매에서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기술적 분석도 절대적인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지와 저항도, 차트 패턴도, 모든 분석은 가능성을 높여주는 도구일 뿐이다. 결국 시장은 언제든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최대한 많이 먹는 것’**이 아니다.

내가 미리 계획했던 손익비를 만족했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 안에서 매매를 마무리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보이는 수익을 꾸준히 쌓는 것이, 보이지 않는 욕심을 끝까지 따라가는 것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오늘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도 바로 이것이다.

수익을 낸 것이 아니라, 기다려야 할 때 기다렸고, 진입해야 할 때 진입했으며, 청산해야 할 때 망설이지 않고 원칙대로 청산했다는 점이다.

지나간 차트로는 누구나 완벽한 매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다음 캔들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결과보다 원칙을 기록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이 매매일지는 화려한 수익을 자랑하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실제 트레이더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고 어떤 생각으로 매매를 마무리했는지를 있는 그대로 남기는 기록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도 다시 한 번 느꼈다.

트레이딩은 미래를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인정한 상태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만 끝까지 지켜내는 게임이라는 것을.

GOLD TRADER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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