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일지 #5 – 아침에 그린 시나리오대로 매매했다
어제는 매매를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오늘 아침부터 서두를 이유는 없었다.
시장은 매일 열리고, 내가 원하는 자리가 오지 않으면 기다리면 된다.
오늘 아침에도 평소처럼 차트를 보면서 매매 시나리오를 정리했다.
시장이 위에서 횡보하다가 하락할 수도 있고, 한 번 더 상승한 뒤 내려올 수도 있다. 사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은 내 매매의 목적이 아니다.
나는 기술적 분석으로 시장의 모든 움직임을 맞히려고 트레이딩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구간을 먹고 나오면 된다.
트레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생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엄청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트레이딩을 한다.
오늘 매매도 그 기준에서 시작했다.
아침에 이미 준비해둔 매매 시나리오
오늘 아침 노트에서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는 단순했다.
가격이 위나 아래로 강하게 움직인 뒤 다시 평균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나온다면 그 구간을 노린다.
반대로 회귀를 기대하고 진입했는데 이전 고점이나 저점을 돌파하면서 계속 진행한다면, 그것은 내가 생각한 회귀가 아니라 돌파일 가능성이 높다.
그때는 손절하면 된다.
방향을 무조건 맞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한 조건이 나오면 진입하고 틀리면 손절하는 것.
아침에 글로만 적어놓은 것도 아니었다.
차트에 내가 생각한 움직임을 직접 그려두었다.
그리고 시장을 기다렸다.
📷 1시간봉 차트

오늘 시장은 하락하면서 내가 보고 있던 밴드를 이탈했다.
44밴드를 이탈했고, 20밴드 역시 이탈했다.
그 상태에서 5분봉을 확인했을 때 내가 기다리던 신호가 나왔다. 하락하는 가격과 RSI의 움직임에서 다이버전스가 나타났고, 단기적으로 반등을 생각할 수 있는 자리라고 판단했다.
아침에 세웠던 시나리오의 조건이 실제 시장에서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매수했다.
진입보다 어려운 것은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 트레이딩뷰 5분봉 차트

매수한 시간이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그리고 포지션을 정리한 것은 저녁 9시 무렵이다. 대략 11시간 가까이 포지션을 보유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계속 차트 앞에 앉아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필요한 가격대에 알람을 설정해두고 내 볼일을 보면서 기다렸다.
생각은 단순했다.
안 가면 손절하고, 수익이 나면 익절한다.
진입한 뒤 시장이 당장 내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차트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필요 없는 생각이 많아진다.
오늘은 이미 진입 이유가 분명했다.
내가 틀렸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가격은 내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포지션은 수익 구간으로 들어왔다.
실제 매매 기록과 차트를 함께 남기는 이유
📷 트레이딩뷰 15분봉 차트

📷 MT5 15분봉 실제 거래 차트

이번 매매일지에는 15분봉 차트를 두 장 함께 남긴다.
하나는 내가 시장을 분석하는 트레이딩뷰 차트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주문을 넣고 청산한 MT5 거래 차트다.
5분봉으로 MT5 차트를 캡처하면 매수와 매도 위치가 화면에 너무 넓게 퍼져서 전체적인 흐름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실제 거래 기록은 15분봉으로 남겼고, 같은 시간대의 시장 움직임을 비교할 수 있도록 트레이딩뷰 15분봉도 함께 넣었다.
매매일지를 쓰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과를 좋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에서 매수했고, 어디에서 매도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사실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다.
트레이딩뷰 차트의 시장 흐름과 MT5의 실제 거래 기록을 함께 보면 오늘 매매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량 청산을 선택한 이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15분봉에서도 가격은 밴드 밖으로 나가는 움직임을 보였고, 5분봉에서는 그 움직임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여기서 판단해야 했다.
계속 보유할 것인가, 아니면 수익을 확정할 것인가.
나는 이때 나스닥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최근 시장을 보면 나스닥이 강하게 움직일 때 골드 역시 함께 강한 방향성을 보이는 경우가 꽤 있었다. 그런데 당시 나스닥은 몇 시간 동안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하고 있었다.
골드만 단기적으로 강하게 밴드를 이탈한 상황에서, 나는 다시 밴드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부 청산이 아니라 전량 청산을 선택했다.
더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이미 수익을 냈고, 내일도 시장은 열린다.
다시 좋은 자리가 오면 또 매매하면 된다.
굳이 한 번의 매매에서 시장의 모든 움직임을 먹으려고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팔자 골드는 급등했다
그런데 역시 시장은 재미있다.
내가 전량 청산하고 나니 골드가 다시 강하게 급등했다.
조금 더 가지고 있었다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아쉬운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했던 청산의 판단까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순간에는 청산할 이유가 있었고, 나는 그 이유에 따라 행동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매매일지를 쓰고 있는 동안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는 것이다.
급등할 때는 내가 너무 빨리 팔았나 싶다가도,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면 시장의 다음 움직임을 확신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나는 시장의 모든 움직임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자리에서 진입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수익을 가져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오늘 아침에 매매 시나리오를 세웠다.
그리고 시장이 내가 기다리던 조건을 만들었을 때 진입했다. 약 11시간을 기다렸고, 내가 판단한 자리에서 전량 청산했다.
결과적으로 오늘 아침에 세운 시나리오대로 매매했고, 수익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늘 매매는 대단한 매매가 아니었다.
다만 계획을 세웠고, 기다렸고, 조건이 왔을 때 실행했다.
나는 이런 매매를 계속 반복하고 싶다.
Gold Trader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