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엣지(Edge)라는 단어를 자주 들었다. 처음에는 엣지라는 것이 특별한 매매 기법이나 높은 승률을 가진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어딘가에 숨겨진 성배 같은 것이 존재하고, 그것만 찾으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장에서 여러 해를 보내며 내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엣지의 원래 뜻
엣지(Edge)는 영어로 ‘날’, ‘가장자리’, ‘우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트레이딩에서는 보통 ‘통계적인 우위’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카지노가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이유도 카지노만의 엣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 한 번의 게임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수천 번의 게임이 반복되면 결국 카지노가 이기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트레이딩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거래 결과가 아니라 수십 번, 수백 번의 거래를 반복했을 때 기대값이 플러스가 되는가이다.
내가 생각했던 엣지
예전의 나는 엣지를 승률 높은 기법이라고 생각했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뒤지며 더 좋은 보조지표를 찾았고, 더 높은 승률의 전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깨달은 것이 있다.
아무리 좋은 기법도 손실은 발생한다는 점이다.
승률이 높아도 손익비가 좋지 않으면 결국 계좌는 줄어들 수 있고, 반대로 승률이 낮더라도 손익비가 좋으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진짜 엣지
지금의 나는 엣지를 단순히 차트 분석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것들이 진짜 엣지라고 생각한다.
- 손절을 지키는 습관
- 자금 관리를 하는 능력
- 충동 매매를 하지 않는 태도
- 자신의 매매 원칙을 반복하는 행동
-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능력
많은 사람들은 시장을 예측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오히려 틀렸을 때 빠르게 인정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골드를 거래하며 느낀 점
내가 주로 거래하는 골드는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하루에도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향을 모두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시장을 예측하려고 하기보다 대응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시장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진입 규칙, 손절 규칙, 포지션 크기와 같은 부분들 말이다.
마치며
4년 동안 트레이딩을 하면서 엣지에 대한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특별한 기법이 엣지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나에게 엣지란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작은 우위를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엣지인지도 모르겠다.
Gold Trader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