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시장에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었고, 분명 내가 모르는 비밀 같은 것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여러 기법을 찾아보고, 책도 읽고, 다양한 방법들을 공부했다. 더 좋은 방법만 찾으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지금 현재로써는 시장에 완벽한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투자 관련 책을 읽다 보면 “트레이딩은 확률 게임이다”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 말을 머리로만 이해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직접 시장을 경험하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체감하게 되었다.
결국 트레이딩은 미래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아니라, 확률이 조금 더 높은 구간에서 베팅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대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있다 .
그래서 이제는 완벽한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금관리다.
돌이켜보면 내가 지금까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특별한 기법 때문이 아니라 자금관리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딩을 하기 전 작은 사업을 하면서도 리스크 관리와 자금 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는데, 그 경험이 금융시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계좌 관리는 트레이딩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 분석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더 많은 지표와 더 복잡한 분석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모든 것이 단순해졌다.
현재 사용하는 분석 방법은 과거보다 훨씬 심플하다.
진입 기준도 명확하고 청산 기준도 명확하다. 예전처럼 복잡한 설명보다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원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4년 동안 시장을 경험하며 가장 크게 바뀐 생각은 따로 있다.
나는 단기 트레이딩을 하고 있지만, 마인드는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하루의 수익과 손실에 따라 감정이 크게 흔들렸다. 하루 손실이 나면 불안했고, 하루 수익이 나면 괜히 자신감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여전히 단기 매매를 하고 있지만 결과를 하루 단위로 판단하지 않는다. 최소 한 달, 길게는 1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내 트레이딩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오늘 한 번의 손실이 전체 결과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긴 시간 동안 원칙을 지키면서 꾸준히 살아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금융시장을 4년 동안 경험하며 얻은 가장 큰 변화는 이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단기 트레이더이지만, 장기 투자자의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지금도 완벽한 방법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확률을 이해하고, 자금을 관리하며,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법은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앞으로도 완벽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확률과 자금관리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시장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 남아 있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 또한 분명 존재한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하루의 결과에 흔들리기보다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시장을 마주하려고 한다.